펄벅기념관이 오는 9월 말 부천시에서 문을 연다.
8일 부천시는 한국전쟁 당시 전쟁고아와 혼혈아를 데려다 기른 고 펄벅(Pearl Sydensricker Buck) 여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여사가 머물렀던 원미구 심곡본동 566-9에 있던 지상 2층, 연면적 114평의 낡은 건물을 헐어낸 뒤 그대로 복원하는 공사를 이달 말 끝내고 오는 9월 말 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 사업비 32억원이 투입된 기념관은 1층에 전시실과 수장고가, 2층엔 사무실이 배치되며 전시실엔 미국 펄벅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여사의 책과 슬라이드 필름 53점이 전시되고, 여사의 초상화와 타자기, 책상 등은 복제돼 선보인다.
또 여사가 생전에 국내외에서 활동한 모습을 담은 사진과 비디오 등도 전시된다.
기념관은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되며 펄벅재단 한국지부가 앞으로 5년간 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게 된다.
시는 기념관을 펄벅 여사의 유품을 전시하는 단순 전시실을 넘어 봉사활동을 체험하며 관람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세계유명 건축물박물관인 아인스월드와 부천 로보파크 등 지역내 박물관과 연계해 관광자원화할 예정이다. /이종호기자 (블로그)j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