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신축, 강화-이전, 남부-이전
 건물이 낡고 장소가 협소하거나 더부살이 중이어서 민원인 불편을 사 온 인천시내 3개 지역교육청의 신축·이전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 서부·강화·남부 등 3개 지역교육청사 신축·이전 추진이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인천 서부교육청사는 개청 후 수년째 인천검암초교 건물에 더불살이 중인 데다, 서구에 위치해 있어 원거리인 계양구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인천 서부교육청=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최근 청사를 서구 공촌동 148-1 그린벨트 5천400㎡ 부지로 새로 지어 옮기기 위한 도시계획시설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이달 중 설계 현상공모를 거쳐 내년 9월까지 새 청사 신축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새 청사 신축엔 135억원이 투입되며 현재 토지매입비와 설계비 28억원이 확보돼 있다.
 서구와 계양구 경계인 경명로 옆에 둥지를 틀 새 청사는 지상 5층·지하 2층(연면적 6천970㎡) 규모로 검토되고 있다.

 ▲인천 강화교육청=시 도시계획위는 지난 4일 강화군 불은명 삼성리 809-151(삼성초교 인근) 새 청사 이전 예정지를 현장답사했다.
 내달쯤 열릴 심의에서 해당 부지 6천779㎡를 공공청사시설로 변경하는 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강화읍 관청리 200 현 청사(지상 4층·지하 1층)는 지나치게 협소한 데다 주택가 복판에 자리잡고 있어 민원인 방문과 주차에 불편이 크다.
 청사가 불은면으로 이사하면 현 청사는 공공도서관, 평생학습관, 영재교육원, 과학교육관 등으로 활용된다.
 강화읍 일부 주민들이 아직 청사 이전에 반발하고 있으나 이전 추진은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 남부교육청=중구 송학동1가 11-3 4천500㎡ 부지에 있는 현 청사는 너무 낡고 협소한 데다 주차공간도 태부족, 민원인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중구, 동구, 남구, 옹진군 등 4개 군·구를 관할하지만 위치가 중구에 치우쳐 있는 점도 문제다.
 따라서 교육청은 99억원을 들여 남구 도화동 옛 선인학원 내 학교 부지로 옮겨 짓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상권 위축을 우려하는 송학동1가 일대 상인과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우는 게 과제다.
 구체적 청사 이전 일정은 시립인천대 이전과 도화지구 재개발 계획과 맞물려 연내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윤관옥기자 (블로그)ok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