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10년 공방 마무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하부공간 부천시 구간의 개발을 놓고 부천시와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10여년 동안 벌인 공방이 결말을 맺을 전망이다.
부천시는 그동안 논란이 됐던 도로공사 사용구간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송내IC 구간인 ‘송내남부역’ 공간으로 정하기로 한국도로공사와 최종 합의하고 오는 18일 관련 협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 말까지 3.2㎞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하부공간 전체 구간에 설치된 12개소의 불법시설물에 대한 실태조사를 마친 뒤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일제히 정비하기로 했다.
시는 도로공사와 합의대로 0.5㎞(송내IC 구간)를 제외한 2.7㎞에 대해 5개 구간(A~E공간)으로 나눠 각 구간 인근의 문화 및 상업업무시설, 주거지 등과 연계해 각종 문화·체육·휴게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또 이같은 조성계획과 지난 6월 말까지 시청 전 부서를 상대로 접수한 의견을 토대로 실시설계를 마쳐 모두 200억여원을 투입, 2007년 말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2008년부터는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그러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하부공간의 사용 허가기간은 부천시가 희망하는 20년이 아닌 5년으로 정해 매 5년마다 연장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시는 하부공간 개발이 완료될 경우 가득이나 부족한 문화·체육공간의 확충과 지역환경 개선 및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는 하부공간의 나대지를 개선하고 토지이용율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한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하부공간 부천시구간 개발계획은 중동IC 부근~굴포천 구간 0.5㎞를 도로공사가 사용하는 것으로, 부천시와 한국도로공사가 최종 합의, 지난 6월 협약을 체결하려 했으나 개발에서 제외된 구간의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2개월여 도로공사의 사용구간을 조정해왔다./부천=김병화기자 (블로그)b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