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세종기지에서 세차례에 걸쳐 월동대장을 역임한 장순근

박사(한국해양연구소 극지연구센터 책임연구원)가 어린이를 주 대상으로

한 「야! 가자, 남극으로」(창작과비평사)를 펴냈다. 장박사는 150여장에

이르는 컬러사진과 그림, 지도를 동원해 남극에 대한 이야기를 조목조목

풀어냈다. 남극 정보서가 국내에 거의 없는 실정이어서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에게도 이해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책은 남극이

자랑하는 신비한 풍광과 혹한을 이기고 연구활동에 몰입하는 각국

연구원들의 생활을 두루 소개했다. 최저 영하 89.6도에 달하는 추위와

이를 이기고 살아가는 각종 동물과 식물, 활화산 등이

그것이다.〈연합〉또 지난 88년에 세워진 킹조지 섬의 세종기지에

대해서도 상세히 전해준다.

 남극조약 가입국인 한국은 남극에 상주기지를 가진 18개국 중

하나이다. 그러나 남극에 대한 대중적 관심은 아직 낮고 과학적 가치도

별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남극의 설명 가운데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 점이 이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서울대를 나와 프랑스 보르도 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장 박사는

국내에서는 보기드문 남극전문 지질학도. 그는 모두 3년동안 남극에서

생활하며 세종기지 건설과 남극연구에 기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