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가 시민단체들의 뇌물의원 사퇴요구와 관련, 시의원들간에 폭력이 오가고 기자의 취재를 방해해 말썽을 빚고 있다.

 26일 오전 10시30분쯤 안양시의회 1층 로비에서 72회 안양시의회 임시회를 방청하고 나온 「뇌물수수 비리 시의원 사퇴촉구를 위한 안양시민단체연대」 회원 30여명이 시의원들을 상대로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해 조용덕 의원(35·동안구 달안동)이 시위대 앞으로 나가 『 의원이 되기 전에 시민단체 활동을 했었다. 앞으로 일이 잘 될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자 남장우 의원(45·만안구 안양7동)은 『 뇌물수수 당사자도 아니고 의회대표자도 아닌데 왜 나서서 그런 말을 하느냐』며 조의원에게 항의했다.

 이어 이들 의원이 서로 몸싸움을 벌이자 다툼을 말리는 다른 의원들과 의회사무국 직원들이 뒤엉켜 일순간 의회로비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와관련, 안양시민연대 최병렬 사무국장은 『 의사당에서 폭력까지 오가는 의원들의 추태는 안양시의회의 현주소를 대변하는 것』이라며 『 이번 임시회 회기가 끝나는 오는 30일까지 항의방문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안양=홍성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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