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지키기 시민연합

 귀중한 우리 문화유산 지킴이를 자처하는 아마추어 답사모임이 있다.

 지난 96년 결성된 PC통신 천리안 문화유산답사동호회인 「우리얼 문화유산보존회」 회원들이 주축이 돼 만든 「문화유산지키기 시민연합」(대표 김선만·인천시 서구 불로동 205의 5·☎563-0767).

 이 답사단체는 지난해 12월 PC통신 천리안 답사동호회인 「우리얼 문화유산보전위원회」 회원중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인천 등 수도권지역 회원 20여명이 모여 만들었다. 무분별한 개발, 산업화, 무관심으로 인해 파괴되고 훼손돼 가는 문화유산에 대한 조사를 벌여 시민들에게 실태를 알리고 행정당국에 보존대책을 세우도록 유도한다는 것이 모임의 결성 취지. 이를 위해 천리안에 인터넷사이트(주소·http://user.chollian.net/~sunman)를 개설, 문화재 조사활동을 외부에 알리고 발굴 조사 결과를 행정당국에 보고하는데 모임활동의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이 모임은 강화군에 방치돼 있던 고인돌을 발굴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 1월부터 7, 8회에 거쳐 강화지역 답사에 들어가 고려산등성이에 흩어져 있던 3개군으로 형성된 20여기의 고인돌군을 발견, 이를 인천시와 강화군에 조사 및 본격 발굴작업을 요청한 것. 강화군은 이 요청을 받아들여 고고학계와 공동조사 작업을 벌인 뒤 지난 3월 고려산 고인돌군을 인천시 지방기념물(제46호)로 지정했다.

 이외에도 강화군내에 비교적 잘 정비된 문화유적지를 제외한 고려왕릉, 교동지역 등을 조사한 뒤 조사결과를 보내 문화재 보수에 나서도록 하기도 했다. 앞으로 광주 소쇄원보전운동을 펼치는 등 답사지역과 보존활동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표 김씨는 『우리 모임은 천리안 답사모임중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도 뿐만 아니라 보존하는데도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 따로 결성했다』며 『앞으로 보존운동을 통해 각종 개발이나 무관심으로 방치 훼손되고 있는 문화재들을 유산으로 보존토록 하는데 힘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준회기자〉 j hkoo@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