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도 다시 피워야 하고, 좋아하던 운동도 못하고…. 처음엔 그런 남편이 그렇게 미웠는데 오늘은 정말 행복합니다”
 25일 오전 민주당 신경철 후보 사무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후보 지지도가 낮게 나오며 무거운 분위기가 가득했던 이곳에 모처럼 환한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사무실을 밝게 만든 주인공은 신 후보의 부인 박진옥(49)씨.
 이날은 박씨의 49번째 생일이었다. 후보를 포함해 전쟁을 방불케하며 하루하루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운동원들도 박씨의 생일을 맞아 모처럼 잠깐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시의원 끝나면 전원주택에서 텃밭이나 가꾸며 살자”는 신 후보의 약속을 철썩같이 믿고 지난 27년간 살을 붙여 온 신 후보의 든든한 원군 박씨.
 사업가로, 시의원으로 하루를 쉬지 않는 남편을 만난 탓에 생일상 한번 제대로 받아보지 못하고 신 후보와 같은 길을 걸어와야 했다. 하지만 지금 박씨는 신 후보 선대본부의 가장 열성적인 선거운동원 중 하나. 항상 그렇듯이 이번에도 그런 남편을 이해하고 적극 돕고 있다.
 “나무 하나도 그냥 지나친 적이 없었어요. 대공원에 운동하러 나가면 나무 부러졌다고 전화부터 찾는다니까요”.
 가족들과 아침 운동하면서도 지역구인 인천대공원을 챙길만큼 지역 사랑이 넘쳤다는 신 후보.
 박씨가 신 후보의 곁을 지켜 온 이유다.
 “한 시가 급한 이 때 제가 오히려 방해만 주는 것 같네요. 축하 끝났으니 어서 유세 가야죠” 박씨가 유세를 위해 붉은 색 어깨띠를 둘러매는 것으로 이날 생일 축하연은 끝났다.
  /박인권기자 (블로그)p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