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기초단체장 공약이행도 조사… 394건 중 104건 취소
 인천지역 기초단체장들이 단체장 당선을 목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공약을 채택 또는 남발한 것으로 지적됐다.
 인천참여자치연대는 24일 지난 2002년 제3대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인천지역 기초단체장들의 공약이행도를 조사한 결과, 총 394건의 선거공약 중 26.4%에 해당하는104건이 공약이행계획에서 사라지거나 취소됐다고 밝혔다.
 또 단체장들의 공약 가운데 이미 추진된 공약이 전체 51.3%, 취소된 공약만도 26.4%를 차지한 반면, 신규공약은 22.4%에 그쳤다.
 남구청장과 옹진군수의 경우 이미 추진중인 공약이 전체 공약의 81.8%와 78.3%를 차지하고 있으나, 신규 공약은 18.3%와 8.7%에 각각 불과했다.
 그러나 강화군수와 부평구청장의 신규 공약은 56.5%와 51.5%로 가장 높았고, 취소된 공약은 13%와 21.2%에 불과했다.
 인천시장의 경우 역시 전체 223건의 공약사항중 82.1%가 이미 추진중인 사항이며, 신규 공약은 16.1%에 그쳤다.
 자치연대측은 “당선을 위해서 현실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거나, 지역의 정책의제를 무시하는 공약은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후보들의 공약이 반드시 실천될 수있도록 시민단체들과 함께 공약감시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남창섭기자 (블로그)csn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