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가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를 전격 지지한다고 선언, 파문이 일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노동자들을 배신하는 행위”라며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고, “한나라당은 민생을 외면한 결과”라며 노총옹호에 나섰다.
이화수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의장은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본부 정치위원회와 정책평가단,의장단회의를 거쳐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경기본부 소속 조합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친노동자성향, 노동운동 기여도, 후보자 자질과 능력평가(전체 800점 중 설문조사 200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김후보와 정책연합을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용한 민주노동당 선거대책본부는 지지선언뒤 곧바로 논평을 내고, “이땅의 노동자들을 배신하는 행위”라며 경기본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진대제 열린우리당 후보측도 논평을 내고,“한국노총 경기본부의 김문수 후보지지는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반노동자적 행위로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는 “한국노총 경기본부가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지지는 열린우리당이 민생을 외면하고,무능력하고,무기력한 정책만을 양산해낸 결과 빚어진 것”이라며 경기본부 지원사격에 나섰다./진현권기자 (블로그)j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