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21.2%보다 두배 이상 많아...민노당 여론조사 분석
 상당수의 국민은 평택 미군기지 확장 이전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서치 플러스에 의뢰해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한 평택 미군기지 확장 이전과 대미정책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7.6%가 미군기지 확장 이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군 기지 이전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2, 30대에서 뚜렷했다. 20대의 73.8%, 30대의 75.9%가 기지 이전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주한미군이 철수해야 한다는 응답도 69.4%나 됐다.
반면 기지 이전을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21.2%에 불과했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의 개념을 모르는 국민도 50.5%에 달했다.
이달 초 평택 미군기지 이전 예정부지에 군 병력을 투입한 것에 대해서도 ‘잘못한 일’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48%로 ‘잘한 일’이라는 응답자(26.9%)보다 많았다.
민노당 권영길 의원은 논평을 통해 “평택 미군기지 확장 이전과 한미FTA라는 가장 중요한 국가적 과제가 지방선거에 파묻혔다”며 “천문학적 액수의 기지 이전비용 부담과 미군 주둔의 성격을 국민의 동의 없이 바꾼 것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설문조사는 질문지를 통한 전화 면접방식으로 이뤄졌으며 거주지역과 성·연령별 인구수를 비례 할당했다. 신뢰도는 95% 수준이며 허용오차는 ±3.7%다. /유길용기자 (블로그)y2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