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지도위 정비보존 의견...전면 수정 불가피
 경기도와 문화재청이 공동추진중인 세종대왕박물관건립사업이 사업대상지 일원에 대한 문화재지도위원회의 정비보존결정의견으로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문화재지도위원회는 지난 16일 여주군 능서면 왕대리 영릉 일원 세종대왕박물관건립지에 대한 발굴조사결과, 조선시대 건물지 초석의 적심석 담장터 등이 발견돼 품격이 높은 건물이 존재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문화재위는 이에 따라 유적전체의 형태를 밝혀 영·녕릉 종합정비계획에 포함, 정비보존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도는 이같은 의견제시로 당초 박물관건립계획의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박물관 부지 변경 등 3가지 대안을 마련했다.
도는 1안으로 문화재가 발견된 현 부지 규모를 축소조정(1천평)해 박물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2안으로 현 사업대상지 건너편에 부지규모를 1천여평으로 줄여 건립하거나, 영릉 출입구 우측편에 농지 1만여평을 매입해 박물관을 건립하는 3안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1안과 2안은 모두 문화재보호구역(500m)에 위치, 문화재현상변경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현재 3안이 최적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나 이 방식으로 사업추진시 공유재산관리계획과 도시계획시설결정 등에 1년 이상이 걸리는데다 부지매입비도 30억원이나 들어가 사업의 장기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이달말 중앙문화재심의에서 세종대왕박물관 건립사업이 논의될 것”이라며 “심의결과에 따라 사업규모를 축소하거나 부지가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진현권기자 (블로그)j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