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청장 후보들
 인천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가운데 남구가 최대 격전지로 꼽히면서 남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는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밤낮없는 강행군. 특히 공식선거운동 이틀째인 19일 여야 후보들은 전철역, 시민회관 쉼터, 재래시장, 주요 도로변 등을 누비며 얼굴과 정책을 알리는 데 안간힘.

열린우리당 박우섭 남구청장 후보가 19일 오전 도화오거리에서 청년홍보단과 함께 유세차량을 이용, 연설하며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박우섭 열린우리당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제물포역 출근길 시민들에 대한 인사를 시작으로 바쁜 하루 일정에 돌입.
 2.5t 트럭을 개조한 유세차량을 타고 주안역, 옛 시민회관 쉼터, 도화사거리, 도화오거리, 제물포시장을 순회한 박 후보는 인근 식당에서 설렁탕으로 점심 끼니를 때운 뒤 휴식도 없이 거리유세를 재개.
 유세차량엔 초록색 티셔츠를 입은 청년홍보단 10여 명이 동승해 다양한 율동을 선보였고 확성기를 통해 경쾌한 리듬의 ‘YMCA’, ‘어머나’, ‘빠라빠빠’ 등을 개사한 로고송이 흘러 나오며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
 박 후보는 “낙후된 남구를 재개발하고 교육도시로 가꾸려면 1등 리더십을 갖춘 구청장이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남구 발전을 위해 재선 구청장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

한나라당 이영수 남구청장 후보가 19일 오후 용현재래시장을 방문, 상인과 주부들에게 “서민경제 살리기에 앞장 서겠다”고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영수 한나라당 후보는 이날 오전 숭의동과 용현동 일대 거리유세 도중 남구청을 방문, 각 실·과를 돌며 공무원들을 격려하는 등 공직사회를 겨냥한 선거운동을 전개.
 오후엔 용현재래시장을 돌며 시장상인과 주부 등과 일일히 악수를 나누면서 “어려운 서민경제를 살리고 남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면 전문CEO 출신 구청장이 선출돼야 한다”며 지지를 당부.
 이 후보는 또 거리유세에서 “구청장에 당선되면 도시재생사업을 완벽하게 실천해 살맛나는 남구를 건설하겠다”고 강조.
 한편 이 후보가 탄 유세차량이 이날 오후 용현2동 유세를 위해 이동하던 중 농협 백운지점 간판과 가볍게 접촉사고를 내, 동행한 선거운동원들이 긴장하는 해프닝도 발생.

민주당 신영현 남구청장 후보가 19일 오후 도화동에서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도보유세를 벌이던 중 만난 한 어르신에게 악수를 청하면서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신영현 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5시30분쯤 숭의동 수봉공원 현충탑에서 같은 당 소속 남구지역 지방의원 출마후보들과 함께 참배하며 필승을 다짐.
 신 후보는 이들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잇따라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하면서 “초지일관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해 온 민주당의 전통을 주민들에게 적극 알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자”고 덕담.
 오후엔 이날 도화동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입구 상가건물 1층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하고 참모들과 함께 선거전략을 숙의하고 인근 상가를 돌며 도보유세를 전개.
 신 후보는 또 이날 오후 6시 부평역 광장에서 장 상 중앙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 인천지역 민주당 후보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마감.

민주노동당 정수영 남구청장 후보가 19일 오후 신기시장 사거리에서 자원봉사자들의 발랄한 율동에 맞춰 기호 4번을 강조하는 손짓을 해 보이며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정수영 민주노동당 후보는 이날 오전 6시30분 주안역 지하상가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상대로 한 표를 호소하며 명함을 나눠주는 것으로 하루일정을 시작.
 정 후보는 특히 이날 오후 신기시장사거리에 유세차량을 고정시켜 놓은 채 남구지역에 동반출마한 같은 당 소속 시의원 및 기초의원 후보들과 함께 합동 거리유세를 펼쳐 시선을 유도.
 선거자원봉사단의 현란한 율동과 신바람나는 로고송을 배경으로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에게 한 표를 당부.
 정 후보는 “구도심으로 전락한 남구의 체계적 재개발이 시급하다”며 “하지만 재개발로 얻게 된 이익금은 다시 주민과 지역사회에 환원되도록 주민개발이익환수제를 반드시 도입하겠다”고 공약. /윤관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