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다양한 아이디어 '이색선거전'
 ‘튀어야 산다’.
 5·31지방선거의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펼쳐진 18일, 인천지역 각 후보 진영은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눈과 귀를 겨냥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이색 선거운동을 펼쳤다.
 열린우리당 최기선 인천시장 후보는 방송차량 14대를 지역별로 배치하고 ‘오∼ 필승 코리아’ ‘종이비행기’ ‘행복한 대한민국’ 등을 로고송으로 개사해 출근길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는데 전력했다.특히 최 후보측은 상대적으로 선거 참여율이 낮을 것으로 예측되는 젊은 층 공략을 위해 자원봉사조직체인 ‘19위원회’를 동원, 인터넷과 대학가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도 대학생 자원봉사자 21명으로 ‘희망유세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안 후보를 위해 특별히 개사한 ‘어머나’와 ‘짠짜라’ 등에 맞춰 특유의 발랄함과 율동, 구호 등을 선보이며 안 후보를 지원한다. 안 후보측은 특히 개그맨 최형만·김한국씨 등 유명연예인을 연설원으로 활용하는 한편 홍보용 무개차, LED영상장치 및 LCD영상 장치를 한 차량 6대를 동원,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자극,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별도의 로고송을 만들지 않은 민주당 신경철 인천시장후보는 월드컵 특수를 노려 유세차와 운동원 복장, 후보 복장 등을 모두 붉은색으로 통일해 민주당의 통일성과 신 후보의 강한 추진력을 크게 부각시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선거운동원도 20대 젊은층에서 40대까지 폭넓게 구성하는 한편 특히 30대 후반의 아줌마 운동원을 내세워 여성표 공략에 집중, 세 몰이에 나서 지지기반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민주노동당 김성진 인천시장 후보측은 이날 ‘다같이 돌자’, ‘다바쳐’, ‘즐거운 선택’ 등 건전가요를 개사한 로고송 제작해 유세차량을 이용해 유권자들의 이동이 많은 지역에 배치해 본격적인 홍보전에 나섰다. 특히 민주노동당은 시당 차원에서 김 후보를 홍보하는 ‘택시홍보실천단’을 구성, 운영에 나서는 등 타 당과의 차별에 주력하고 있다.
 이 밖에 상대적으로 유권자들의 관심 적은 광역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자들도 냉담한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독창적인 홍보전략을 내세우며 선거 붐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민주당 신맹순 남동구청장 후보는 마을버스를 타고 다니며 서민층 공약에 치중하고 열린우리당 안귀옥 연수구청장 후보는 깨끗한 선거를 실천해 보이겠다며 선거사무장을 비롯 선거운동원 전원이 도시락을 준비해 점심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한나라당 강석봉 시의원(남동구 제3선거구) 후보는 독일 월드컵에서 착안, 등번호까지 새겨진 축구유니폼을 입고 거리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열린우리당 이영복 동구 기초의원(나 선거구) 후보는 라디오 방송국에서 녹음해 마련한 자신의 출마 이유를 유세차량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틀어주고 민주노동당 정수영 남구청장 후보와 배진교 남동구청장 후보 등은 출·퇴근시간대 인천대와 인하대 앞에서 학생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율동을 선보이며 대학생 유권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 박윤배 부평구청장 후보는 ‘넷심(인터넷 누리꾼의 마음)’을 잡기 위해 2천여 만원을 들여 포털사이트 ‘다음’ 메인화면에 배너광고를 하는 한편 같은 당 이영수 남구청장 후보는 에어로빅팀을 발족, 경쾌한 음악에 율동을 곁들이는 거리유세전을 펴고 있다./선거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