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등 뛰어난 경제 파급효과 예상
  동북아 경제질서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뭔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기지역이 우리나라 성장동력의 견인차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환황해권 경제선점을 위한 방안으로 추진중인 황해경제자유구역과 평택항 개발 등 현안사항을 5회에 걸쳐 짚어본다.
 
환황해권 경제질서가 중국 중심으로 급속하게 재편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70년대말 등소평의 개혁개방정책에 따라 선전,상하이 등을 경제특구로 지정, 매년 8∼9%의 성장한 끝에 이제는 세계 4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상태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GDP규모가 2015년에 일본을 따라잡고, 2039년에는 미국을 따라잡아 세계 최대 경제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제성장을 발판으로 4∼5%의 성장을 해왔던 한국으로서는 이같은 중국의 성장이 이제는 위협적이다. 반도체, LCD 등 첨단산업조차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3∼4년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다.
경기도는 지난 2002년 7월 손학규 지사 취임 이후 이같은 대내외적인 여건변화에 주목하고, 첨단외국기업유치와 평택항개발, 경제자유구역 지정추진 등을 통해 환황해권의 중심에 서기위해 노력해왔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에 대응하는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제특구를 중심으로 한 외국첨단기업 유치가 관건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1년여 이상의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 4월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계획안이 마련됐다.
평택·당진 일원 2천여만평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물류비지니스 중심의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보완하게 되면 중국 상하이나 선전 등과의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은 생산·교육복합형에 R&D기반,산업클러스터,지식네트워크 등 지식창조형 경제특구로 개발, 대중국 수·출입 전진기지로 육성될 예정이다. 
포승지구(620만평)은 자동차부품산업,R&D연구단지, 향남지구(174만평)은 바이오산업, 석문지구(766만평)은 R&D연구단지,교육·주거, 인주지구(394만평)은 전자정보산업로 개발된다.
오는 2025년까지 황해경제자유구역개발에는 5조3천437억원이 투입되며, 경제적 파급효과는 무려 5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신규 고용효과도 32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를 통해 3만달러시대 달성을 앞당기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인천,진해·부산, 광양 등 경제자유구역에 집착해있는 정부의 시각이 우선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03년 인천 등 3곳에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했지만 외자유치부진 등에 따른 사업부진질책이 잇따르고 있는데도 별다는 개선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경기도와 충남도가 최근 재경부에 평택·당진 일원 2천61만평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어렵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황해경제자유구역은 평택 어연·한산 등 기존 외투지역과 연계해 첨단산업중심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기존 평택항이 가진 잠재력과 경쟁력을 감안할 때 정부도 냉철하게 판단해 평택·당진일원을 추가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진현권기자 (블로그)j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