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최후의 개기일식을 앞두고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남동쪽 170㎞

떨어진 쉐지드에서 관광객들이 특수선글래스를 쓰고 서둘러 개기일식을

확인하는 등 유럽에서 개기일식 열풍이 일고 있다.

 11일 오전 9시31분(이하 그리니치 표준시) 캐나다 노바 스코샤 부근의

대서양에서 처음 목격될 이번 개기일식은 시속 3천3백㎞의 속도로 영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 터키 등의 유럽과 중동의 이란, 이라크 등을

거쳐 인도에서 막을 내린다.

 태양과 달, 지구가 일직선상에 놓여 달이 해를 덮음으로써 벌어지는

일식현상이 통과하는 지역들은 2분여 동안 일시적인 어둠에 잠기게 된다.

 영국과 중부 유럽의 경우 이번 개기일식은 70여년 만에 다시 볼 수

있는 행사며 다음 개기일식은 52년 후에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유럽인들은 이번 개기일식에 더욱 열광하고 있다.

 개기일식을 관측하기에 좋은 장소에 들어선 호텔 등의 숙박시설은 이미

수개월전 예약이 끝난 상태며 프랑스는 특히 개기일식이 이동하는 지역을

따라 특별열차까지 편성, 관광 특수를 노리고 있으며 독일 뮌헨 올림픽

스타디움에는 5만여명이 몰려 개기일식을 지켜볼 예정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