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안성수 강화군수 예비후보의 불출마 선언 파문이 일고 있다. 그동안 열악한 당 지지세 회복에 당력을 모아온 강화지역 열린우리당 당원 및 당직자들이 이번 사태와 관련 당을 향해 ‘책임론’을 제기하는 등 당 내분 조짐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당원들은 선거일을 보름여 앞둔 상황에서 있을수 없는 ‘초유의 사태’가 집권여당에서 발생 했다며 탈당도 고려해봐야 되지 않겠냐는 등 심상치 않은 상황까지 감지되고 있다.
 이들은 안 후보의 중도사퇴 사실을 접하고 “안 후보의 이번 불출마 선언을 보면서 당 지도부의 능력에 심각한 회의를 느낀다”며 “이번 공천을 주도한 당 지도부가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들은 또 “안 후보의 중도사퇴로 지방선거의 상징적 후보라 할수 있는 군수후보가 없는 선거를 치르게 된 상황에서 열린우리당은 더 이상의 대안이 없는 명백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당 지도부가 시급히 수습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격앙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선거에 출마한 시·군의원 후보들은 “가뜩이나 열악한 당 지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모두들 백의종군하고 있는데 이번 일로 당에 대한 신뢰도가 더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속에 유권자들의 반응을 살피며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이에대해 시당 측은 당내 질서나 선거에 미칠 영향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불출마 결정을 내린 안 후보의 부적절한 처세에 대해 유감과 함께 책임을 통감하지만 이번 일이 선거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는 ‘확대해석’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왕수봉기자 (블로그)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