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구청장 프리미엄 불구 한나라당 우세
 5·31 지방선거 결과를 미리 점쳐본 인천 남구청장 후보들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열린우리당 소속 현직 구청장의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의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지지도나 당선 가능성에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지지 후보가 없거나 무응답 유권자들이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어 현직 구청장의 프리미엄과 앞선 인지도를 내세운 열린우리당 박우섭 후보가 한나라당 이영수 후보를 막판에 뒤집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조사에서 후보 인지도는 열린우리당 박우섭 후보가 53.4%로 한나라당 이영수 후보 38.4%, 민주노동당 정수영 후보 26.7%보다 월등히 앞섰다.
 이에 반해 후보 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 이 후보가 22%로 열린우리당 박 후보 15.8%, 민주노동당 정 후보 6.6% 보다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당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서도 한나라당 이 후보가 21.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열린우리당 박 후보가 14.2%, 민주노동당 정 후보 1%로 나타나 근소한 차이지만 한나라당 이 후보의 우세가 예견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이 후보 지지층의 27.5%가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인 투표의사를 밝힌 반면 열린우리당 박 후보 지지층은 19.5%, 민주노동당 정 후보 지지층은 5%에 불과해 확고한 지지기반이 한나라당 이 후보측에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후보 지지도와 관련해 없음이나 모름이란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55.6%에 이르고 당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서도 63.3%가 없음·모름 등으로 응답해, 무관심층의 막판 판도 변화에 따라 전세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남구 선거구 유권자들의 후보자 선택시 고려 요소로는 도덕성이 34.8%로 가장 컸고 이어 후보자의 경험과 경륜 23.9%, 정책과 공약 22.5%, 소속정당 14.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남구의 가장 중요한 현안에 대한 질문에서는 지역 경제가 21.6%, 복지·문화 18.5%, 환경 18.3%, 주택 16.8%, 교통 12.1%, 교육 8.4% 순이며 여성 응답자는 복지·문화와 교육분야에, 남성 응답자는 교통과
주택분야에 더 무게를 뒀다. 동별로는 숭의동이 주택(34.6%), 용현동 환경(24.5%), 학익, 도화, 주안, 문학동은 지역경제(20.8%∼30.8%)에, 관교동은 교통(28.3%)분야를 주요 현안과제로 꼽았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당이 32.3%로 가장 많았고 열린우리당 17.5%, 민주노동당 6.7%, 민주당 2.3% 순이며 투표의향은 반드시 투표하겠다가 60%, 웬만하면 하겠다가 14.4%로 나타났다. /선거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