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연수구 유치 입장 제각각
 인천 연수구청장 후보로 출마한 각 당의 후보들은 모두 연수구를 ‘교육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하면서도 특수목적고등학교의 연수구 유치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입장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열린우리당 안귀옥 후보는 특목고 유치에 대한 찬·반 입장을 유보했고, 한나라당 남무교 후보와 민주당 박광래 후보는 찬성입장을, 민주노동당 이혁재 후보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후보는 특목고 유치문제를 연수구의 교육분야 전체의 틀에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는 “특목고를 유치하느냐 안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특목고를 졸업한 지역의 우수인력들이 결국은 다른 곳으로 모두 빠져나가는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으로부터 특목고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후보는 “연수구는 교육과 문화분야 외에는 다른 구에 비해 경쟁력을 가질만한 게 없다”면서 “강남에 버금가는 교육도시 실현을 위해서 특목고 유치는 사활적인 문제”라고 적극적인 유치구상을 밝혔다.
 박 후보도 “특목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특목고가 몰려있는 서울 등지로 빠져나가는 게 문제”라면서 특목고 유치를 통해 지역의 우수인재를 지역에서 육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민노당의 이 후보는 유일하게 특목고 유치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현실적으로 특목고 유치는 비대해질대로 비대해진 연수구의 사교육 시장을 더욱 확대시킬 뿐”이라면서 “지역 우수인재 양성은 공교육 활성화를 통해 실현해야 한다는 게 기본원칙”이라고 말했다.
 과연 어느 후보에게 표심이 기울어질 지 투표일이 기다려진다. /노승환기자 (블로그)todif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