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 輿 인천시당 연수구 광역의원 2선거구 후보
열린우리당 인천시당이 이중당적을 이유로 황충하 전 후보 대신 함종수 후보를 확정하자 황 전 후보가 “자기 사람을 공천하려는 시당위원장의 공작 정치”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인천시당은 “이중당적은 불법행위인데다 본인의 귀책사유가 명확함에도 오히려 공작정치 운운하는 것은 명예훼손”이라며 자숙을 요구했지만, 황 전 후보는 “법적 대응 및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는 강경한 자세를 굽히지 않고 있어 본선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 인천시당은 4일 저녁 제9차 공천심사위원회를 열어 황 전 후보의 이중당적 문제로 경선결과가 무효 선언된 연수구 광역의원 2선거구에 함종수 후보를 확정했다.
황 전 후보가 지난달 26일 한나라당 당내 경선 대의원명부에 등재됐고, 후보로 확정된 4월16일 이후에 한나라당을 탈당했다는 한나라당 중앙당의 공식 확인이 있었다는 이유다.
아울러 후보 재선출 과정에서 황 전 후보에게 2번 소명기회를 주었지만, 황 전 후보가 우리당 경선 당시 이중당적이 아니었다는 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 공식문서나 객관적인 자료를 제출하지 못했다는 것도 이 같은 결정의 배경이 됐다.
이에 대해 황 전 후보는 5일 보도자료를 내 “인천시당이 열린우리당 연수지구당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참여하면서 3년여를 함께 해온 동지를 상대로 지역발전과 당의 발전이 아니라 정치적 이익에 따라 공작정치를 펼쳤다”며 반발했다.
황 전 후보는 “이미 사실이 확인된 이중당적과 이중당적자의 투표 문제는 구실 일 뿐 (후보 재선출 과정은) 시당위원장 자신의 정치적 외연을 확대하고, 자신의 사람을 심으려는 행위였다”며 “공천 무효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 및 무소속 출마를 통해 재선출 과정에서 보여준 일부 당간부들의 구태를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천심사위원들의 심층 면접을 통해 연수구 광역 2선거구에 함종수 후보를 확정한 열린우리당 인천시당은 황 전 후보가 크게 반발하자 역시 보도자료를 내 “시당 공작정치 운운은 명예훼손 혐의가 명백하다”며 “규탄 이전에 자성하고 자숙하라”고 촉구했다. /이종만기자 (블로그)male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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