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가 불과 한 달도 채 안 남은 상황에서 옹진군 선거 출마자 간에 학연과 지연, 혈연 관계가 얽히고 섥힌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섬으로 구성된 옹진군은 타 지역보다 인맥을 중심으로 한 표심 공략이 강한 곳으로 알려져 지역 주민의 선택과 함께 후보자 사이에서 ‘교통정리’가 어떻게 이뤄질지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옹진군수 후보자 중 가장 눈에 띄는 관계는 한나라당 조윤길 후보와 무소속 김필우 전 시의원. 이 두 후보는 백령도 출신인 점에서 ‘지연’에 한번 얽히고, 백령중 동기·동창생으로 ‘학연’에 두 번 섥혔다.
 양 후보는 “같은 지역 출신에 중학교 동기·동창생까지 함께 한 사이인 만큼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을 서로 약속했다”며 “끝까지 깨끗한 경쟁을 펼쳐 서로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광역의원 선거구에서는 ‘혈연’ 관계로 묶인 경쟁자들이 ‘필승’의 각오로 선거판에서 맞붙었다. 옹진군 제2선거구(연평면, 백령면, 대청면)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상철 후보와 무소속 홍남곤 후보는 이종사촌간으로 물러설 수 없는 박빙의 접전이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는 “아무리 혈연으로 묶여 있다 해도 선거 참여 여부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각자가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고 밝혔다.
 이밖에 옹진군 나 선거구의 장정민(38) 후보는 2대 시의원을 역임한 아버지 고(故) 장윤의 시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하는 만큼 ‘부자지간’ 의회 진출이란 기록을 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주영기자 (블로그)leejy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