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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우리당 경선이 완료되면서 수원, 성남, 부천등 도내 7대(大) 도시 여야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대진표가 거의 확정됐다. 인구수를 기준으로 한 7대 도시의 선거판도는 유권자 수가 많은 만큼 여론형성기능도 크기때문에 인근 중소도시의 선거결과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기초자치단체중 인구수가 가장 많은 수원은 전략공천을 받은 우리당 염태영 전 청와대 비서관과 공천경쟁에서 승리한 한나라당 김용서 시장이 단체장 ‘수성이냐’, ‘탈환이냐’를 놓고 격돌한다.  
재선 도전에 나선 김 시장은 재임시 도로개설등 교통문제 해결에 주력한 반면 오랜기간 환경운동가로 활동해온 우리당 염후보는 환경수도 공약을 앞세우고 있어 볼만한 정책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경기도당 수석부위원장인 이대의 후보를 내세워 도당 차원의 집중적인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성남은 변호사 출신의 40대 우리당 이재명 후보와 70대 민선 시장을 노리는 이대엽 시장의 신구대결이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에서는 김미희 최고위원이 서민들의 밀집지역인 구시가지의 지지를 바탕으로 출전, 주목되고 있다. 국민중심당은 최상면 후보를 내세웠다. 성남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농림부 관료출신의 이관용씨의 무소속 출마 여부가 주요 변수로 지적된다. 열린우리당 이후보는 지난해 성남시민모임 대표로 시립병원 설립을 추진하다가 이에 반대했던 한나라당 이시장과 관련조례 제정을 놓고 격돌했던 악연이 있다.
고양시의 경우 열린우리당 후보로 김유임시의원이 확정되면서 한나라당 강현석시장과의 성(性)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고양시장 선거는 여성들의 투표율과 표의 향배가 각 정당의 지지도와 함께 당락의 주요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무소속으로는 강태희 후보가 고양시 개발제한구역 해제 특위위원장으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부천은 행정고시 출신의 우리당 방비석 전 부시장과 9급 공무원 출신의 한나라당 홍건표 현 시장간의 재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004년 시장 보궐선거에서 격돌, 홍 시장이 승리했다. 민주노동당에선 부천시 소사구 이혜원 당협회장이 서민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안양은 정치신인의 ‘패기’를 앞세운 우리당 이승민 후보가 안양시장 3선을 겨냥한 ‘노련미’의 한나라당 신중대 시장에게 도전한다. 두 사람은 모두 서울대 출신으로 동문간 대결양상을 띠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 김규봉 후보가 CEO경력을 앞세워 가세했다.
용인은 남궁석 전 국회의원의 아성을 무너뜨린 우리당 이우현 시의장이 공천경쟁에서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의 적극 지원을 받았던 서정석 후보와 맞대결을 펼친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 후보와 공천잡음속에서도 당 지지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서 후보의 대결속에 복당에 실패한 이정문 현 시장의 무소속 출마 여부가 선거판세를 좌우할 전망이다.
안산도 송진섭 현시장의 무소속 출마여부가 선거결과에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정치신인인 한나라당 박주원 후보가 당 지지도에서 프리미엄을 안고 우리당 부좌현 후보와 대결을 벌이지만 대법원 무죄판결이 확정된 송 시장이 무소속 출마할 경우 표 분산의 악재가 남아 있다.
민노당에서는 이하연 시의원이 시정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출전했다.
/최갑천기자(블로그)cgap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