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당 선거 전략
 인천 지역 여야 각 정당들이 5·31 지방선거에 내보낼 후보자들의 윤곽을 확정하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전술 짜기에 골몰하고 있다.
 그동안 인천시장 후보를 내지 못해 고민하던 열린우리당 인천시당은 최기선 전 인천시장을 영입한 후 활력을 띄고 있다. 시장 후보 공천을 계기로 그동안 미뤄왔던 선거 전략 및 공약 확정, 광역시 차원에서의 선거운동 세부 계획 작성 등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시당은 특히 ‘부패한 지방권력 심판’이라는 선거 캐치프레이즈를 기반으로 안상수 현 시장의 ‘굴비 파문’ 및 한나라당 인천시당 일부의 공천 비리 의혹 등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또 구청장 선거의 경우 박우섭 현 남구청장이 후보로 나선 남구를 ‘필승’ 지역으로 못박고 수성 작전을 펴고 있으며, 계양구·부평구 등 전통적 우세 지역에서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광역의원의 경우에도 의석수 절반인 15석 이상을 거둔다는 야심찬 계획을 잡고 있으며, 기초의원의 경우엔 1선거구 당 2∼3석씩 배당된 중선거구제인데다 집권여당인 만큼 인천 전역에서 최소 40석 이상을 거둔다는 목표다.
 한나라당 인천시당은 사상 최고조를 기록하고 있는 정당 지지도와 높은 경선 열기 등을 거론하며 압승을 기대하고 있다.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안상수 현 시장의 재선을 장담하는 가운데, 구청장 선거도 연수구·중구·남동구·서구·동구·강화군·옹진군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현역 구청장 후보를 냈거나 전통적 강세인 곳이라며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다만 남구나 중구 등 일부 지역을 접전 또는 접전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는 수준.
 여기에 광역의원도 8∼90% 이상의 의석 확보를 자신하고 있으며, 기초의원도 낮은 투표율, 강한 조직력, 현 정부에 대한 거센 비판 여론 등을 볼 때 현재 수준의 의석 획득이 가능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나라당 시당은 이에 따라 ‘노무현 정권 중간 심판론’을 적극 제기하면서 공천 비리 파문 확산 또는 내부 공천 반발 등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내부 단속’에 나서고 있다.
 민주노동당 인천시당은 “시장 선거에서 당선은 불가능하더라도 전국 최대의 득표율을 기록하겠다”며 자신감에 찬 표정이다. 최 전 인천시장이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섰지만, ‘부패 이미지의 보수적 전현직 시장후보 대 깨끗한 진보적 시장후보’의 대결 구도로 몰고 가겠다는 것.
 여기에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노동정책 공약을 준비해 기자회견에 나서는 등 기존의 ‘계층별·지역별 차별적·구체적 공약 제시’라는 전략을 더욱 구체화해 밑바닥 표몰이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
 최근 국민중심당과의 선거 연합에 실패한 민주당 인천시당은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한 후보들이 입당함에 따라 서구와 중구 등 일부 기초단체장 및 중구 광역 2선거구 등 당선 가능한 지역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김봉수기자 blog.itimes.co.kr/ins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