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공천심사위, 이중당적 문제 결정 눈길
 이중당적 문제로 경선 무효가 결정되면서 출마가 불확실해진(본보 4월29일자 2면) 열린우리당 연수구 광역의원 2선거구 황충하 후보의 “이중당적은 한나라당 사무처의 실수로 빚어진 업무착오 일 뿐 나는 분명히 탈당했고, 경선 무효 결정은 너무 억울하다”는 주장이 상당한 근거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우리당 공천심사위원회의 결정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 측에서 황 후보가 ‘2003년 10월 탈당했다’는 사실을 공식인정했기 때문이다.
 황 후보는 지난달 29일 한나라당 연수구 당원협의회로부터 ‘황 후보가 2003년 10월 한나라당을 탈당한 사실이 있다’는 당적 정리 의견서를 받아 열린우리당 인천시당에 소명자료로 제출했다.
 황 후보는 소명 자료에서 “이처럼 한나라당에서 탈당 사실을 인정하고 있음에도 지난달 20일 한나라당 연수구 지역 공직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선거인 명부에 오른 경위는 2004년 정당법 정에 따라 지구당이 폐지되어 당원 관리(입당, 탈당, 당직 임면)의 업무를 지구당에서 시당으로 이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업무착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 탈당 후 곧바로 열린우리당에 입당, 발기인들의 직접 선출에 의해 연수구지구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동 대표로 활동했으며, 제17대 총선에는 국회의원 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대회 총괄기획을 맡기도 했다”며 이중당적 문제와 관련 본인의 책임이 없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달 16일 경선 당시 경쟁자 였던 함종수 후보가 “경선 투표에 참여한 당원 중 17명이 이중당적이므로, 이들의 투표행위가 당락에 영향을 주었다”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선거인단 투표결과와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황충하 258, 함종수 231로 이중당적자 17명을 모두 제외하더라도 당락의 순위는 변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한편, 황 후보의 소명자료를 제출받은 열린우리당 인천시당은 오는 2일 후보 재선출과 관련, 일체의 권한을 위임한 공천심사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이종만기자 (블로그)male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