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후6시 광명동 광명웨딩프라자에서 열린 광명상공회의소 제8차 의원총회에서 보기드문 광경이 펼쳐졌다.
대의원 100명 중 97명이 참석, 높은 참석률을 보인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는 의원총회와 함께 제2대 회장을 선출하는 뜻깊은 자리며 상공인들의 축제의 장이기도 했다.
하지만 회의는 입후보자들의 정견발표가 시작되자 고성이 오가는 등 심상찮은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3명의 후보가 입후보했으나 정견발표만 마친 C씨가 사퇴, B씨와 P씨 두 사람이 선거를 치룬 결과 46대47로 P씨가 한 표차로 앞섰으나, 무효표 가운데 C씨를 볼펜으로 섰다가 지우고 다시 B씨를 찍은 투표용지 때문에 양측의 입씨름이 시작되었다.
B씨측은 당연히 유효표라며 재투표 실시를 주장하고, P씨측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결과에 승복하라며 고함을 지르기 시작해 회의장은 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렸다.
결국 욕설이 오가고 물을 뿌리는 등 폭력사태로 번져 제2대 상공회의소 회장을 가리지 못한 채 회의는 막을 내렸다.
광명 상공인들의 이번 선거를 지켜본 기자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당사자들이 그래도 작든 크든 특정 기업의 CEO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상공회의소 회장자리가 얼만큼 중요한 자리인지는 몰라도 같은 상공인들끼리 그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선거는 화합의 장이며 축제의 장이어야한다.
회장이 누가 되든 광명상공회의소는 이번 선거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예견되지만, 슬기롭게 극복하고 하나되는 상공인들의 요람으로 거듭 태어나기를 기대해본다./광명=박교일기자 (블로그)park8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