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열린우리당 인천시당이 연수구 광역의원 2선거구에 출마가 확정됐던 황충하 후보의 자격을 이중당적을 이유로 발탈하자 황 후보측이 “억울하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황 후보는 “이미 오래 전 탈당계를 제출했음에도 한나라당 사무처의 행정착오로 이런일이 일어난 것”이라며 “나는 여전히 열린우리당의 후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열린우리당 인천시당은 28일 오전 상무위원회를 열어 지난 16일 치러졌던 연수구 광역의원 2선거구 후보 경선은 무효라고 결정했다.
 열린우리당 인천시당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황 후보가 후보 확정 후인 지난 20일까지 한나라당 당적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26일 한나라당 연수구 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후보 결정 경선을 앞두고 20일 공개된 투표인단(한나라당 대의원) 명단에 황씨의 이름이 올라있었던 것.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 인천시당은 16일 경선을 무효로 선언하고, 연수구 광역의원 2선거구 후보를 재선출 하기로 결정했다.
 황씨가 재선출 과정에 다시 참여할 수 있는 가의 여부는 소명 기회를 주는 등 며칠 조사를 더 해본 후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아울러 열린우리당 인천시당은 공천심사위원회에 후보 재선출 문제를 일임하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황 후보가 후보 확정 후인 16일 이후에도 한나라당 당적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만큼, 지난 경선 결과는 당연히 무효”라며 “최대한 빨리 후보를 재선출해 선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 후보는 “2003년 10월에 이미 탈당계를 냈음에도 한나라당측의 착오로 이런일이 발생한 것이고, 열린우리당 당적으로 3년 가까이 공개활동을 해 온 것은 주민들이 모두 아는 사실”이라며 “소명은 소명대로 하겠지만 나는 여전히 열린우리당의 공식 후보”라고 말했다. 
 /이종만기자 (블로그)male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