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자치 5.31
5·3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선 3명의 여야
후보자들이 지난 27일 MBC문화방송 ‘100분토론’  녹화를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오른쪽이 진대제 열린우리당
후보, 가운데가 김용한 민주노동당 후보, 왼쪽이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
진대제, 김문수, 김용한 도지사 후보 MBC 100분토론 설전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지사 출마자 3인방이 첫 정면승부를 펼쳤다.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의 경기지사 예비후보인 진대제, 김문수, 김용한 후보는 27일 MBC100분 토론(진행 손석희)에 나란히 출연해 각자의 소신을 펼쳐 보였다.
이날 토론은 일찌감치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문수 후보를 두고 지지율을 만회하려는 진대제 후보와 모처럼 국민에게 민노당의 정책과 소신을 알릴 기회를 잡은 김용한 후보 두 사람이 협공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수도권 정비계획법(수정법) 등 각종 규제에 대해 진대제 후보는 규제 완화에 찬성하면서 다른 지방과 중앙정부와의 협상을 통한 타협을 강조한 반면, 김문수 후보는 “현 정부가 수도권과 지방의 대립을 부추겨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수정법 폐지를 주장했다.
민노당 김용한 후보는 “수정법을 폐지하면 이득을 보는 것은 대기업과 재벌뿐”이라며 “폐지하지 않더라도 중소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많다”고 반박했다.
영어마을 추가 설립과 운영 문제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진대제 후보와 김문수 후보는 영어마을 운영의 내실화와 현재 수준 유지를 주장한 반면, 김용한 후보는 “영어마을 운영에 들어가는 예산이 1년에 무려 270억 원”이라며 영어마을을 수련원으로 전환하고 원어민 교사를 늘리자고 주장했다.
평택 미군기지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김용한 후보가 가장 적극 반대했다. 김용한 후보는 “보상을 원한 사람들은 이미 다 떠났다”면서 “과거에 미군기지에 땅을 뺏겼던 이들이 다시 나가라고 하니 그냥 여기서 살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진대제 후보는 “우리나라에서 주한미군이 떠날 수는 없다”면서 “정부와 당사자 간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원론적 입장에 그쳤다. 김문수 후보도 “경기도가 적극 나서서 신중한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토론에서 열린우리당 진 후보는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전략을 강조했다. 또 이따금 김문수 후보를 겨냥해 “기업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를 것”이라며 자신의 CEO 경험을 부각시키는데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이에 김문수 후보는 “경제 양극화를 만들어낸 장본인은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라며 노무현 정권 심판론으로 맞받아쳤다.
김용한 후보는 김문수 후보의 과거 노동운동 경력을 들추며 우화에 나오는 ‘박쥐’에 비유, 사회자로부터 인신공격성 발언 자제 요청을 받기도 했다. /유길용기자 (블로그)y2k
 
매니페스토 입각 선거운동 요구
○…민주노동당 안산시위원회는 28일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 박주원 안산시장 후보는 메니페스토에 입각해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난 26일 시장후보 결정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힌 ‘안산시를 소득 4만달러의 부자도시로 만들겠다’고 한 주장을 뒷밭침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메니페스토에 입각해 제시하라”고 요구.
 안산시위원회는 또 “반월공단과 상가의 공동화, 안산의 환경문제가 정보소통의 문제가 원인이라는 시각은 제1야당의 안산시장 후보로써 경제와 노동문제, 환경문제에 대한 문제의식 수준과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박 후보는 98% 부족한 시장후보”라고 일침./안병선기자
 
유상호 후보 선거사무실 문열어
○…연천군 기초의원 가 선거구에서 공천이 확정된 열린우리당 유상호 후보가 28일 연천역 앞 상가건물에 선거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
 이날 개소식에는 연천·포천 위원장과 당직자, 당원, 지지인사 등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단합을 강조하며 필승을 다짐하는 결의대회 순으로 진행.
 유 후보는 이날 개소식을 시작으로 저변에 깔려있는 부동층을 집중공략, 지지표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으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정치신인 답게 실현 가능한 지역 발전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입장.
 특히 유 후보는 기존의 정치 세력들이 실현성도 없는 추상적인 공약을 남발해온 것과는 달리 공약의 구체성과 측정가능성, 달성가능성, 적절성,시간계획성을 평가 기준으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겠다는 각오. /강상준기자
 
화성시의회 의장자리 '물밑혈투'
○…화성시의회 제4대 후반기 의장인 최지용씨가 지난 27일 의장직을 사퇴함에 따라 남은 임기동안 의장 자리를 둘러싸고 화성시의원들끼리 물밑 힘겨루기가 한창.
 이번 의장 자리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시의원들이 얼마 안 남은 임기동안 누릴 수 있는 ‘마지막 감투’라는 점에서 너도나도 전력투구하고 있어 과열혼탁 양상으로 치닿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
 이에 대해 A의원은 “혼탁양상을 막으려면 임기도 얼마 안 남았는데 부의장이 공석이 된 의장직을 수행하면 되는 것 아니겠냐”며 의원들의 자제를 촉구.
 한편 이번 시의회 보궐선거는 오는 5월3일 의원 모두가 참석해 무기명 투표를 통해 치러진다./이상필기자
 
진대제, 독도서 남북회담 제안
○…진대제 열린우리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오는 7월 11∼14일 부산에서 열리는 남북장관급회담 장소를 독도에서 개최하자고 제안.
진 후보는 28일 오전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의 개성공단 방문에 앞서 도라산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19차 남북장관급회담 장소를 독도로 바꾸자”며 “남북의 정부 관계자들이 함께 일본의 독도 도발을 규탄하고 남북의 단합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
진 후보는 “독도가 회담을 할 여건이 안되면 배를 띄워 선상회담이라도 해야 한다”며 “우리 민족의 독도 수호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상징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
한편 진 후보는 ‘세계평화환경 클러스트’ 공약을 발표하고 “한강 하구변의 철책을 걷어내고 경기북부와 휴전선 접경지역을 평화적이고 친환경적인 ‘세계평화환경 클러스트’로 만들겠다”며 남북 관계 개선에 있어 ‘제2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될 것을 자임. /유길용기자 (블로그)y2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