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이 유동성 위기로 격랑에 휩싸인 가운데 대우중공업이 선박 수주에

안간힘을 쓰며 고군 분투하고 있다.

 대우의 구조조정 발표때 해외매각 대상에 포함돼 그동안 선박 수주가

사실상 끊겼던 대우중은 최근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한 데 이어 10척의

각종 선박 수주 협상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대우중의 이같은 노력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나머지 조선

2사가 한국중공업 인수 의사를 밝히고 나서는 등 사업역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우중은 현재 원유운반선 3척과 벌크선 5척, 컨테이너선 2척 등 모두

10척의 선박 수주를 위해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는 해외 주요 선주들이 대우중의 외자유치 방침을 전해듣고 다시

선박 발주에 나서기 시작한데다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대우중은 말하고 있다.

 대우중은 10척의 수주가 모두 마무리될 경우 4억5천만달러의 수주액을

추가로 올려 상반기에 이미 올린 3억5천만달러를 포함할 경우 모두

8억달러 수주액을 달성하게 된다.

 대우중은 하반기에도 선박 수주에 전력을 다해 올해 목표치

25억달러어치를 최대한 달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향후 대우중이 어떤 과정을 거쳐 경영정상화를 모색하게 될지가

불투명해 수주활동에 다소 지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대우중에 대해 투자 의향을 밝히고 있는 4~5개 외국기업 및 투자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간 상태는

아니다.

 또 대우중의 조선부문과 중장비 부문 등을 분리한뒤 조선부문에서

외자를 유치하는 방안 등도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출자전환

방식의 처리도 언급되고 있어 앞으로 정상적인 수주활동에 장애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