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사회적 기업 육성 원년 선포
 사회적 기업은 장기실업과 빈곤으로 생활고를 겪는 가난한 이웃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대안이다. 한편으로는 더불어 사는 삶을 가르치는 값진 스승이다.
경기도가 모범적 사회적 기업을 육성, 가난한 이웃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있다. 17일에는 ‘2006 희망세움 기념식’을 열고 올해를 도약과 성장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국내 최초의 사회적 기업 ‘함께 일하는 세상(주)’(대표이사 이철종)는 희망세움 프로젝트의 근간이다. 저소득·노동소외계층이 중심이 된 이 업체는 지난 5년간 기술 및 규모면에서 성장을 거듭하면서 친환경청소사업 분야의 핵심업체로 우뚝 섰다. 사회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던 350여명의 소외계층이 희망을 쌓는 삶터이자 보금자리이다.
시흥시에 사업본부를 두고, 서울과 경기지역에 24개의 지점 및 가맹점을 갖춘 중견업체로 자리잡았다. 경기도와 자활후견기관의 민·관 파트너십이 일궈낸 성과물이다. 어렵사리 꾸려오던 이 업체의 살림은 지난 2003년 9월 ‘크린서비스청’이란 공동브랜드를 사용하면서 펴지기 시작했다.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경기광역자활지원센터(센터장 이정근)가 짜낸 아이디어가 도움이 됐다. 지난해부터는 공동유니폼 착용, 공동교육, 공동홍보 및 마케팅을 추진하며 소규모·개별적으로 추진했던 사업을 수도권 전지역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경기도의 지원으로 한국자활후견기관협회 경기지부 소속 후견기관들과 공동사업으로 추진한 ‘쾌적한 학교 화장실 만들기 시범사업’은 대표적 성공사례. 연간 170여개의 사회적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이중 63%인 106명이 학교에 채용돼 안정적인 직장을 얻었다. 자활후견기관, 경기광역자활지원센터 등의 사회적 지원, 경기도의 정책적 지원이 만들어낸 ‘사회적 기업’의 모델의 결정체다.
함께 일하는 세상(주) 이철종 대표는 “가난과 고단함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묵묵히 일해온 종사자들이 만들어낸 땀의 결실”이라며 “사회적 기업의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은 사회양극화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도는 이번 ‘희망세움’ 원년 선포를 통해 사회적 기업이 시장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전문적인 홍보·마케팅 부분 등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를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또 소규모 지역내에 국한된 나홀로 산업방식의 자활사업에서 탈피, 규모의 경제개념을 도입해 도 단위 광역 사회적 기업을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사회적 기업이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품질 표준화 등 다각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 가난한 이웃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희망세움의 터’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대서기자 (블로그)k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