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이론물리학 아시아센터' 본격 유치활동
 세계 최초로 국제이론물리학 아시아지역센터(UN ICTP Asia)의 인천 유치활동이 본격 가동됐다.
 인천시는 국제이론물리학 아시아지역센터 유치를 위해 지난주부터 과학기술부와 협의를 통해 이를 구체화할 수 있는 사업계획을 만들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인천대와 부지 문제를 논의한 결과 송도국제도시 인천대 부지 3천여평 가운데 미래관 건물 일부를 지원해주기로 잠정적인 합의를 마친 상태다.
 또 인천대와 강원대 등 과학계 교수들과 논의를 통해 다음주 중으로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제이론물리학센터 현황= 국제이론물리학센터는 지난 64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지원을 받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 본부가 설치됐고 현재는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의 산하기관이다. 이 센터에서는 이론물리학 분야 뿐만 아니라 기초과학 전 분야와 각종 실험 등이 이뤄지고 있다. 초대 소장을 지냈던 파키스탄의 핵물리학자 압두스 살람이 지난 79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브랜드로 사용될 정도로 유명세를 달리고 있다. 이 센터는 이탈리아 정부와 유네스코, 국제원자력기구 등 3자가 운영위를 구성해 지원과 운영을 하고 있다. 인천에 유치되면 세계에서는 최초로 아시아센터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유치활동 계획= 시는 이 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과학계 교수 등 10∼15명으로 유치 추진위를 다음주 안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또 자문위원으로는 전직 과학기술부 장관 출신과 과학계에서 명망이 있는 원로들을 영입해 유치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시는 과학기술부를 주관 부처로 삼아 협의를 진행하고 교육인적자원부와는 시설 등 지원문제를, 외교통상부와는 국제이론물리학센터 운영위 등과의 국제협약 체결 문제 등 역할을 나눠서 추진하기로 했다.
 ▲기대효과= 40년 동안 170개국에서 10만여명의 과학자가 이 센터에 참여하고 있다. 80명에 이르는 노벨상 수상자들이 직접 교육과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시는 아시아지역센터에 인원 50여명과 연 50∼1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센터를 유치하면 인천의 국제적인 위상은 물론이고 국내 과학계의 활성화와 관광자원화 등에도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시의 분석이다.
 시 관계자는 “본부에서는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데 중국과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센터 유치가 확정되면 인천은 세계 과학의 메카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호기자 blog.itimes.co.kr/k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