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도심이 달라진다 - 1. 뉴시티와 경제자유구역
 올해부터 인천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전철을 축으로 주요 거점을 집중 개발하는 인천 뉴시티 건설사업이 본격 시작된다.
 인천 뉴시티 건설사업은 경제자유구역을 능가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그동안 상대적 낙후성을 면치 못했던 서구, 동구, 중구 구도심 지역이 새로운 개발 중심지로 탈바꿈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는 올해부터 도심 균형 발전을 시정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경제자유구역과 함께 구도심을 인천의 새로운 중심지로 개발하는 뉴시티 건설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서울 뉴타운 개발사업보다 2∼3배 이상 규모가 큰 인천 도심 속에 새로운 신도시를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그동안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전철로 인해 그동안 개발에 밀렸던 지역들이 이번에 중점적으로 개발된다.
 우선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을 시작으로 주변 낙후지역인 서구 가정동, 가좌동, 도화동 일대가 개발 대상지로 떠오르고 있으며 경인전철 역사 주변 인천대부지, 숭의운동장, 배다리, 자유·중앙시장, 북성동, 화평동 등도 개발지역으로 포함될 전망이다.
 중점 개발지역으로는 ▲가정오거리 뉴시티 ▲가좌IC 뉴시티 ▲제물포 뉴시티 ▲인천·동인천 뉴시티 등 4군데가 핵심 거점으로 꼽히고 있다.
 ‘가정오거리 뉴시티’는 서구 가정동 주변 29만평에 오는 2020년까지 총 1조5천9백억원(건축비 별도)을 투입해 국내 유일의 최첨단 입체복합도시가 건설된다.
 서구 가좌3동 주변 ‘가좌IC 뉴시티’는 11만평 규모로 오는 2010년까지 1만명이 거주하는 주거·상업·문화·녹지가 어우러진 복합 도심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특히 이곳은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도화IC를 잇는 ‘경인고속도로 주변 뉴시티 개발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이 사업이 성공할 경우 향후 116만평에 이르는 ‘경인고속도로 뉴시티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물포 뉴시티’는 숭의운동장과 인천대 이전 부지, 제물포역, 도화역, 도원역을 한데 묶은 30여만평을 교육과 체육, 상업, 주거 중심지로 특성화시켜 개발하며 올해안에 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본격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천·동인천 뉴시티’는 경인전철 역사를 중심으로 인천역(6만3천평), 동인천역(7만6천평) 등 13만9천평을 역사와 문화, 관광, 쇼핑 중심지로 개발할 예정이며 1단계 사업으로 1천4백억원이 투입되는 인천역 복합역사 건립사업이 올해부터 추진된다.
 기존 도심 개발의 장애물이었던 각종 행정규제는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도시재정비촉진법으로 일정부분 완화될 것으로 전망돼 개발사업에 날개를 달게 됐다.
 특히 시는 이번 사업의 성공키워드인 천문학적인 건설비용에 대해서도 사업성이 충분한 만큼 민간업체들의 참여와 민자유치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정대유 도시균형건설국장은 “인천지역 개발은 송도국제도시 등 경제자유구역과 구도심 균형발전을 위한 뉴시티개발이 기본 두 축”이라며 “이번 기회에 낙후된 구도심권을 개발, 도시공간 구조를 다핵화함으로써 인천발전에 중요한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창섭기자 (블로그)csn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