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각당 예비후보 등록
 ‘차기 인천시장’을 겨냥한 지역내 ‘잠룡’들의 움직임이 여전히 안개 속에 쌓여 있다.
 각 당의 주요 후보군들이 지지율 및 당선 가능성 등 각종 변수를 고려하면서 ‘마지막 결단’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1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지만 실제 등록 실적은 저조할 전망이다.
 우선 열린우리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유필우 의원은 당초 설을 쇤 후 1월 말께 출마선언키로 했으나 2월 중순께로 시기를 늦추는 등 여전히 ‘고민 중’이다. 저조한 당 지지율로 인한 패배 가능성, 후보 출마시 국회의원직 상실에 따른 불이익 등을 우려한 주변의 만류가 유 의원의 ‘결단’을 미루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유 의원은 30일 “당 의장 선거가 있는 2월 18일을 전후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의 지지율 등 전반적인 여건을 검토하면서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 이원복 인천시당 위원장도 당내 후보 경선 참여를 고민 중이지만 여전히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애초 올해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최근 이윤성 의원의 출마 포기 이후 시장 후보 경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당 경선의 흥행을 위해서, 그리고 인천 지역의 정서를 고려해 후보로 출마하라는 권유가 많다”며 “주변의 의견을 구하고 있으며 2월 초에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한천 민주당 시당 위원장도 당초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 서류준비까지 마쳤지만 최근 지역 내 당 지지도가 바닥을 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자 이를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성진 민주노동당 시당 위원장은 예정대로 31일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출판기념회를 통해 출마를 공식화한 윤상현 한나라당 남동구 을 당원협의회장 등도 서류 준비를 마치는 즉시 예비후보 등록에 응한다는 입장이다.
 /김봉수기자 (블로그)ins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