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충남 오가면 여권 국방정책 등 공격
 손학규 경기지사가 24일 서울과 충남을 오가며 대선 도전의사를 거듭 표명하는 등 대권행보에 가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
손 지사는 노무현 정권과 대선 경쟁상대인 열린우리당 정동영 상임고문 등 여권을 상대로 잇따라 공격을 퍼부으면서 실사구시의 리더십을 강조하며 대권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오전 조선호텔에서 열린 ‘동북아 미래포럼’에 참석한 손 지사는 최근 정 고문이 군병력 감축을 통한 양극화 해소방안을 주장한 데 대해 “정치 지도자로서 국가적 과제를 인기 영합주의적으로 풀어 나가려 한 발상”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현재 추진중인 국방 현대화 계획이 완성되려면 최소한 15∼20년이 걸리고, 재원도 600조원 가량 소요될 예정인데, 국방비 감축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현실적이지 못할 뿐더러 앞뒤가 맞지않는 얘기”라며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까지 지낸 사람이 이 기구에서 만든 국방 현대화 계획을 스스로 부정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손 지사는 현 정부의 평화정책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이데올로기 접근, 이분법적인 접근이 가장 큰 문제”라며 “국방문제는 냉철한 분석, 판단을 필요로 하고 실사구시적 상생협력으로 통일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남북문제의 해법을 제시했다.
이어 오후 3시 충남으로 발길을 돌린 손 지사는 천안시청에서 개최된 ‘충남 기업사랑의 해 선포식’에 참석해 특강했다.
‘양극화’를 키워드로 강연에 나선 손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 취임이후 양극화는 더 심화됐고 경제는 더 어려워진 상태에서 노 대통령은 양극화를 말할 자격이 없다”며 “이는 국민을 편가르고 정치적 대결을 조장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현 정권에 대해 ‘독불장군의 시대’라고 규정한 뒤 “그것으로는 글로벌 디지털 시대를 이끌 수 없다”며 “7·80년대 개발시대와 운동권 논리를 뛰어넘어 다시한번 재도약으로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노무현 정부가 보여주는 거덜내기식 개혁, 무능한 국정이 아니라 나라를 살찌우는 개혁과 능력있는 정부가 필요하다”며 “서민들에게 더 나은 삶의 기회, 나라를 위해서는 인프라를 만드는 일이 내가 지금껏 했던 일이고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구대서기자 (블로그)k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