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의료원, 3월부터 운영
 경기도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청각장애 노인들을 위한 ‘노인난청센터’가 생긴다.
경기도립의료원은 23일 청각장애노인들에게 소리를 찾아주기 위한 노인난청센터를 도립의료원 파주병원과 이천병원 등 2곳에 설치, 오는 3월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도립의료원으로 초빙된 국내 청각 의학의 선구자인 노관택 전 서울대병원장(파주병원)과 주양자 전 보건복지부장관(이천병원)이 청각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 노인들을 위해 센터 설치를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도립의료원은 이를 위해 오는 24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안·이비인후과 병원(원장 정명현)측과 센터 운영을 위한 이비인후과 진료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연대 의대 안·이비인후과 병원은 이과(귀)전문의를 지원함과 동시에 센터운영, 기술지원, 청각사 훈련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노관택 전 서울대병원장과 주양자 전 보건복지부장관도 주 2차례 진료를 담당한다.
도립의료원은 센터 운영이 본격적으로 들어가면 청각장애 노인들을 대상으로 정밀진단을 벌여 난청상태를 파악한 뒤 보청기 보급과 함께 청각사를 배치해 적절한 훈련과 지도를 병행할 방침이다.
또 노인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보청기를 지원하기 위해 노인난청센터에서 사용할 보청기 지원회사를 공모, 선정하고, 보청기는 ‘경기도 소리나눔’ 보청기란 고유명칭으로 별도 허가를 받아 보급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 청각장애 노령인구는 3만8천여명에 달하고 있으며, 도내에는 5천여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박윤형 원장은 “현재 65세 이상 노인의 23.7%가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등 노인난청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며 “이제 난청으로 고통받는 농촌지역 노인들의 고통을 크게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대서기자 (블로그)k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