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상호신용금고 중 지난 1년간 경영흑자를 낸 곳은 단 2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지역 상호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지난 98·99 회계년도(98년

7월1일~99년 6월말)에 대한 영업실적 결산 결과, 인천지역 12개

상호신용금고중 한서와 금화금고만이 3억원과 5억원의 흑자를 냈을 뿐

나머지는 3억5천만원에서 최고 80억원까지 적자를 기록했다.

 지역 금고 대부분이 지난 회계년도에 적자를 낸 것은 IMF 영향으로

영업활동이 부진했고 금융감독위원회에서 금고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종전의 총여신대비 1.5%~2%에서 50% 이상으로 높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역 금고들은 2곳이 대손충당금을 100% 쌓은 것을 비롯해

1곳이 75%, 나머지는 50%를 적립했고 이로 인해 대손충당금을 50% 쌓은

J금고와 또다른 J금고의 적자액이 각각 17억원와 19억원이었던 반면 100%

쌓은 K금고는 적자규모가 무려 7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높은 경영적자에도 불구하고 지역금고들의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신규증자와 사내에 유보해 두었던 이익금의 자본금

전환 등을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해 놓은 상태여서 대부분이 퇴출기준인

4%를 크게 웃도는 8~12%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추가적인 퇴출은

없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금고업계 관계자는 『지난 회기 지역 금고들의 적자증가는 단순히

경영악화에 기인된 것이라 하기보다는 금융사고 발생시 고객들이 입게 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충당금 적립에 따른 것으로 구조조정과

경영내실화 작업으로 보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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