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후보단일화··· 남 의원 불출마 선언
 차기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김문수(부천 소사)의원과 남경필(수원 팔달)의원이 후보단일화를 이뤘다.
두 의원은 22일 오전 한나라당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함께 김의원으로 후보를 단일화하는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이들 의원은 공동 선언문에서 “소익을 앞세워 대의를 그르치거나 정치적 분열로 개혁적 통합을 저해하는 것은 단호히 배격한다”며 “대승적 자세와 애당심을 바탕으로 도지사 후보를 김문수 의원으로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광역단체장 경선을 둘러싼 당내 경선이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개혁적 추진력이 약화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며 “각자가 처해 있는 정치적 위치에 관계없이 당내 모든 중도 개혁세력과 정권창출을 위해 합심협력할 것을 결의한다”고 거듭 표명했다.
특히 남경필 의원은 “한 때 도지사가 되는 것이 중도개혁세력을 결집하고 당의 집권을 가능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오랜 고뇌 끝에 지금 갈 길은 도지사 도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남의원은 이어 “정치적 자리에 대한 욕심을 버릴 각오로 대선승리를 향해 당의 집권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후보단일화에는 같은 당 소속 공성진, 권영세, 권오을, 박계동, 박찬숙, 박형준, 신상진, 원희룡, 이재오, 임해규, 정병국, 정화원, 진영 의원 등이 함께했다.
이번 김문수-남경필의원간의 전격적인 연대는 당내 대표적 비주류 계파인 ‘국가발전전략연구회’와 ‘수요모임’이 단일화 물밑 작업을 주도했고, 초선의원 모임인 ‘초지일관’까지 합세한 것으로 알려져 당내 주류세력의 교체 시도로 주목된다.
이에 따라 후보단일화는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세력교체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적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내 도지사 후보경선은 이규택(여주이천), 김문수, 김영선(고양 일산을), 전재희(광명을) 의원 등 4파전으로 압축됐다. /오흥택기자 (블로그)o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