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스워스 주한 미국 대사는 13일 『북한이 다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미-북관계 개선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워스 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매우 심각한 행동으로 보고 반응할 것』이라며 『북한이 미사일을 재발사할 경우 군사적이 아닌, 심각한 외교적·경제적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스워스 대사는 『북한이 금창리 핵의혹을 해소했듯이 미사일 기술개발과 수출 등 대량살상무기 위협에 관한 우려를 해소할 준비가 돼 있다면 우리는 북한과 폭넓은 관계개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이 더욱 고립되거나 경제가 악화되면 우리에게 득이 될 것이 없다』며 『한·미는 북한이 국제사회로 들어와 역동적인 세계경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기회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스워스 대사는 페리보고서 발표시기와 관련, 『발표에 장애가 있는 것은 아니며 현재 발표시기를 놓고 한·미·일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만간 발표될 것이나 구체적인 시기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금융개혁과 기업 구조조정을 완료하지 못하면 한국은 21세기의 도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