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근린공원(옛 88정비부대) 조성문제를 놓고 내·외자간 한판 대결이 벌어진다.

 인천시는 오는 15일 오후 부평구청 대회의실에서 시·부평구의회 의원과 지역주민, 단체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평근린공원 조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키로 했다. 이는 부평공원 3만4천평 부지 활용방안을 놓고 시 예산을 들여 부평문화공원으로 조성하자는 의견과 독일 츄츄사의 외자를 끌어들여 공원을 조성하자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데 따른 것이다. 이날 설명회는 양측의 입장 설명이 있은 뒤, 참여자들에게 투표형태로 각자의 의견을 물을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평문화공원(안)/ 시는 부평공원을 한국 정서에 맞는 문화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시민의 휴식과 만남, 정보와 문화 교류를 제공하는 기능이 부여된다. 2001년 까지 총 1백39억원을 들여 야외공연장(525평), 야외전시장(200평), 자연관찰원(264평), 휴게음식점(104평), 농구·게이트볼장 등이 들어서게 된다.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여론을 수렴해 왔기 때문에 당초 계획대로 공원을 조성해야 시민들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일시적인 재원마련이 사실상 불가능해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다.

 /외자유치공원조성(안)/ 츄츄사는 내년 까지 총 4백5억원을 들여 광장(2천평), 미니어쳐랜드(5천1백평), 인형박물관(7백평), 야외공연장(250석) 등을 설치 할 예정이다. 이중 미니어쳐랜드와 인형박물관, 주차장 등은 유료, 잔디광장 등은 무료로 개방된다. 개관이후 25년간 츄츄사에서 사업권을 가진 뒤 시에 기부채납 하는 조건. 세계 유명 건축물의 축소모형을 상설 전시해 학습효과를 높이고, 국제적 홍보 효과도 있다는 것 이다.

K2@ inchonnews.co.kr공원조성비(시비 1백39억원)가 절감되고, 세외수입증대도 예측된다. 다만 교통체증 등 주거환경을 크게 해치고, 이미 시가 추진해오던 공원조성 실시설계비를 고스란히 날려버릴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