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재·보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부천원미갑과 광주시 두 곳에서 치르는 도내 재선거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민심을 읽는 척도라는 의미가 부여된 만큼 선거전 초반부터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해 선거유세를 지원하고 있다. 일단 각 후보진영은 두 곳 모두 한나라당이 다소 앞서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부천원미갑 선거구의 화장장 건립 철회 공약, 광주시의 한나라당 공천파동 등으로 막판 표몰이와 표 분산을 기대했던 열린우리당은 최근 벌어진 강정구 교수 사태가 접전지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열린우리당 이상수 후보가 한나라당 임해규 후보를 바짝 뒤쫓는 양상을 보이던 부천원미갑은 강정구 교수 사태로 ‘색깔론’이 고개를 들자 당을 부각시키기보다 최대한 지역현안을 내세워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중앙당의 지원 유세도 최소화 하고 원혜영, 문학진 의원 등 도내 지역의원들을 앞장세워 화장장 철회 약속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나라당은 21일까지 박근혜 대표가 3차례나 두 곳의 도내 재선거지역을 돌며 당세를 결집, 승세를 굳히겠다는 전략을 계속해 왔다.
재선거의 전례를 깨고 40%에 육박하는 투표율이 예상될 만큼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광주시의 경우 정진섭 후보와 한나라당의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사덕 후보의 ‘양강의 박빙’이 점쳐지고 있는 만큼 한나라당은 중앙당 당력을 총 집중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이종상 후보와 민주당 이상윤 후보도 2강과 근소한 차이가 나는 3강구도로 분석하면서 막판 추격이 가능하다는 분석아래 부동층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문희상 의장이 광주에서 이종상 후보의 유세를 지원한데 이어 주말에는 배기선 사무총장 중심으로 중앙당이 지원을 벌일 예정이다. 민주당도 지난 20일 한화갑 대표가 재선거 지역을 돌며 열린우리당의 약세를 딛고 호남표 결집에 총력을 기울인데 이어 이낙연 원내대표와 손봉숙 의원이 주말유세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박광만·김병화·송명희기자(블로그)thim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