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재선거일을 4일여 앞두고 마지막 주말을 맞은 각 후보 진영은 한 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총력전을 펴고 있다.
 선거가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한나라당 정진섭 후보와 무소속 홍사덕 후보간의 치열한 선두경쟁에 열린우리당 이종상 후보가 추격전을 펼치는 2강 1중 양상이다.
 열린우리당 이 후보는 당초 한나라당 공천경쟁에서 탈락한 홍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함에 따라 한나라당 표의 분산으로 선두를 달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좀처럼 지지도가 상승하지 않아 고심하는 분위기다. 이 후보측은 20일부터 중앙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힘있는 여당후보론’을 내세우며 49개에 달하는 각종 규제에서 광주를 해방시킬 수 있는 유일한 후보임을 부각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한나라당 정 후보는 표면적으로는 홍 후보보다 지지도가 높게 나타나는 등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무소속 후보의 한계로 거품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던 홍 후보의 지지도가 좀처럼 줄지 않는데다 여당 후보의 추격전도 만만치 않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정 후보측은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정책전문가로서 광주시를 발전시킬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득표에 나서고 있다.
 무소속 홍 후보는 5선 관록의 인물론을 앞세워 무소속 출마라는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을동 전 의원과 이우경 광주시의회 의장, 박혁규 전 의원의 핵심참모진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당선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홍 후보는 상대적으로 인근 시·군에 비해 열악한 광주시의 문화·교육환경의 변화에 역점을 두고 강남 8학군을 능가하는 교육환경 조성,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최첨단 영상단지 조성 등의 공약을 앞세워 유권자에게 접근하고 있다.
 민주당 이상윤 후보는 13대 째 대를 이어온 유일한 광주토박이임을 부각시켜 시민들의 자존심을 자극하고 있다. 차별화된 공약으로 승부한다는 계획에 따라 5만t 규모의 국가운영 하수처리장 건설, 지식서비스 산업단지 조성, 전원마을형 영어마을 유치 등의 공약을 제시하며 막바지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민주노동당 최종원 후보와 무소속 이태희 후보측도 상대적으로 힘겨운 싸움 속에서 마지막 주말을 대반전의 기회로 활용한다는 계획아래 전략점검에 나서고 있다./박광만기자 (블로그)km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