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학생운동으로 제적된 사람에게 접근해 생활비 제공 등의 조건을 제시하며 프락치 활동을 할 것을 강요, 말썽이 되고 있다.

 12일 인천연합과 인천대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인천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 소속 소모 경사가 지난달 9일 오전 8시30분쯤 인천대 제적생인 김모씨(26·97년 동아리연합회 부회장)에게 접근, 『안정된 직장을 구해주고 매달 20만~30만원을 통장으로 보내주겠다』며 협조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소경사는 이어 김씨에게 한총련 사건 수배자들의 소재지를 묻고 『같이 일을 해보자』는 등 회유와 협박을 통해 프락치 활동을 강요했다는 것이다.

 인천연합 등은 13일 오전 가톨릭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의 프락치 강요에 대한 진상요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진상조사를 통해 소경사의 위법행위가 드러날 경우 처벌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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