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 가운데 실명을 기재하지 않은 글을 삭제하고 있어 주민들이 군에 항의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11일 주민들에 따르면 군이 주민들의 건의사항이나 문제점 지적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 「군수에게 바란다」와 자유게시판을 운영해오고 있다.

 그러나 군은 인터넷에 올라온 글 중 이름과 주소, 연락처를 기록하지 않으면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을 삭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군이 건설적인 건의사항의 글은 삭제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을 뿐아니라 군 행정의 잘못된 점이나 문제점을 들추는 글을 감추기 위한 것이라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주민들은 또 「군수에게 바란다」는 군이 주민들의 여론과 건의사항을 직접 듣기 위해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군수에게 바란다」에 올라온 글을 군이 자의적으로 삭제하는 것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근시안적인 탁상행정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일부 글이 과격한 욕설과 험담을 담고 있어 불가피하게 삭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yhhan@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