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에 있는 해수욕장 수질이 한강과 시화호에서 방류하는 오염된 물로 날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한다. 이같은 사실은 인천환경운동연합이 인천앞바다 해수욕장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 시화호 방류로 수질이 오염되고 있다고 지적, 수자원공사에 책임을 묻고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천환경연에 따르면 매년 부설 시민환경연구소 수질환경센터와 벌이고 있는 전국해수욕장 30곳에 대한 수질 및 주변환경 평가에서 일부 인천앞바다 해수욕장들의 수질이 오염되어 해수욕에 부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해마다 20만명의 피서객이 찾고 있는 인천 ㅅ해수욕장의 경우 COD(화학적산소요구량)가 3등급 수준인 4.2PPM을 기록했으며 부유물질과 암모니아성 질소에서도 최하위로 나타나 수질개선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 시화호 수문 부근에 있는 섬의 해수욕장 수질도 악화된 것으로 밝혀졌는데 ㅅ해수욕장은 지난해 수질조사때만해도 전국 18위를 기록했으나 1년만에 수질악화로 40위로 떨어지는등 갈수록 오염이 심화되고 있다니 걱정이다. 그런가하면 용유도에 있는 ㅇ해수욕장 등은 인근에서 공사중인 인천국제공항 매립으로 해수욕장 모래가 쓸려내려가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는 주민들의 주장이고 보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인천앞바다에는 국민관광지인 덕적도 서포리해수욕장을 비롯해 각 섬에 크고 작은 유명한 해수욕장이 많다. 섬의 해수욕장은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수도권 시민들이 많이 찾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해수욕장 수질이 한강에서 유입되는 오염수와 시화호에서 방류되는 썩은 물에 오염되어가고 있다면 우려치 않을 수 없다. 다행히 수질오염이 아직은 인천 연안에 머물러 서포리해수욕장 등의 피해는 적지만 시화호의 방류량을 줄이지 않고서는 언제고 다른 해수욕장의 수질도 악화되어 해수욕장을 망칠 수 있기에 걱정하는 것이다.

 시화호 방류로 인천앞바다가 오염되어 어패류가 사라진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장마가 그치고 본격적인 피서가 시작되면 많은 피서객들이 서해안 해수욕장을 찾을 것이다. 그래서 피서객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시화호방류는 재고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해수욕장의 수질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