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내 입당파 의원들이 9일 모임을 갖고 정치개혁과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계개편과 당의 전국 정당화 추진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정화 서한샘 권정달 이규정 김인영의원 등 영입파의원 13명은 이날 저녁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회동을 갖고 현재 나라와 당이 심각한 위기국면에 처해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같은 요구를 당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규정의원은 모임 뒤 『오늘 회동에서는 당 총재인 김대중대통령에게 정치개혁과 국민대통합을 위한 전국정당화 작업에 적극 나설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며 『당명을 바꾸는 것을 포함해 당을 일대 혁신하고 김대통령에게 정계개편의 결단을 내려줄 것도 요청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영입파 의원 18명으로 구성된 「국민통합 21」을 결성키로 결의했다』며 『조만간 여의도에 사무실을 마련, 모임을 정례화한 뒤 수시로 시국전반에 대한 의견을 당 지도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당무활동에 소극적이었던 영입파 의원들이 조직적으로 당 지도부에 당 쇄신과 전국전당화 추진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모임에는 서정화 서한샘 권정달 김인영 김길환 박종우 이성호 정영훈 송훈석 유용태 홍문종 황학수 이규정의원 등이 참석했고, 이강희 이재명 김명섭 김충일 장영철의원 등은 지지의사를 밝혀왔다.

〈조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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