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북한과 내달 10일 평양에서 열기로 한 남북노동자축구대회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민주노총측은 당초 6월중 공동준비위원회를 가질 계획으로 여러 경로를 통해 북측에 연락을 했다』며 『그러나 북측이 민주노총의 의견에 대해 아무런 답을 해오지 않아 공동준비위원회 개최가 미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민주노총은 5월 방북 이후 북측 인사와 한번도 접촉을 갖지 않았다』며 『남북노동자축구대회 개최를 위해서는 협의해야 할 사안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금까지 아무런 후속조치 없이 당초 합의대로 8월10일 열릴 수 있을 지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북측이 서해교전을 이유로 남측 사회단체와의 사회·문화교류를 연기시키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남북노동자축구대회도 연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노총은 지난 5월 북한을 방문해 북측 직업총동맹과 남북노동자축구대회를 8월10일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