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서해상 우발적 무력충돌 방지를 위해 운영하기로 한 통신연락소의 정상 가동을 위한 예비조치로 10일 오전 10시 연락소간시험통신을 성공리에 마쳤다.
남측은 이날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전망대 인근에 임시로 마련된 연락소에 가설된 ‘핫라인’으로 북한군 경의선 공사담당 부대의 종합군사상황실을 호출, 북측이 응신을 함으로써 시험통신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남북은 시험통신 1시간 전에 핫라인을 연결했다.
통신연락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13일부터는 하루 2회씩 정기적으로 통신을 주고 받을 계획이다. 오전 9시에는 팩시밀리를 통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불법조업하는 중국어선과 관련한 정보를, 오후 4시에는 통신연락소간 통신상태를 점검하는 전화 감도 시험 통신이 이뤄진다.
양측은 통신연락소간 모두 6개의 동축 라인을 각각 연결했으며 2개 라인(팩시밀리, 유선전화)은 핫라인으로, 2개 라인은 경의선 통행 업무용, 나머지 2개 라인은 예비용으로 설치했다. 통신연락소는 24시간 가동된다.
남측은 통신연락소에 육군과 해군 장교들을 배치해 해당 상황에 따라 대처하도록 했다.
서해 해상과 공중, 경의선 철도·도로 통과지역 등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양측은 통신연락소를 통해 즉각 연락을 취하기로 돼있어 사실상 군사당국간 ‘핫라인’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신연락소의 핫라인은 남측의 경우 서해상 작전을 책임지고 있는 평택 2함대사령부, 북측은 남포의 서해함대사령부를 각각 연결할 수 있도록 설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