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시철도건설본부가 오는 2009년 개통될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국제도시내 연장선(총연장 6.5㎞)의 6개 역사 개발 청사진이 29일 공개됐다.
 본부는 이날 시청에서 가진 보고회에서 송도연장선 역사를 인천이 갖는 관문도시로서의 이미지와 첨단과학이 어우러진 휴먼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각기 형상화한 각기 다른 6개의 개발모델을 제시했다.
 ▲역사 어떻게 설계됐나- 본부는 이들 6개의 신설역사를 관문(1역사)과 테크놀러지(2역사), 하이테크(3역사), 연결고리(4역사), 빛의 정원(5역사), 항해(6역사) 등 각기 다른 개발컨셉을 설정했다.
 이들 테마가 갖은 고유성과 심미성을 위해 본부는 역사마다 테마에 맞는 그린, 레드, 블루, 엘로우, 오렌지, 다크블루 등 6개의 주색채를 사용하기로 했다.
 단일색채를 통해 지하철역사의 특징을 승객들에게 그대로 전달하겠다는 의도에서다.
 또 내부공간도 지하철역사가 갖는 폐쇄성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 지하역사 개발 이후 처음으로 전 역사에 자연채광을 끌어들일 수 있는 ‘천장’을 설치하도록 했다.
 역세권 개발과 승객들의 보행량을 고려, 전 역사의 외부 출입구를 인접한 건물과 연결해 승객의 편의성을 높인 것도 내부설계의 큰 특징이다. 이외에 본부는 각 역사 중앙을 개발컨셉이 갖는 특징을 반영할 ‘만남의 장소’로 설계, 각종 이벤트홀과 휴식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공공성과 개방감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전 시설은 어떤것- ‘안전사고 0에 도전한다.’ 본부는 이들 역사가 국제도시 인천의 관문인 만큼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첨단 안전설비를 대거 설계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마감재는 전부 불연자재만 사용하고, 승강장에는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는 한편 승강장 양측에 비상시를 대비해 직통 피난계단을 설치하기로 했다. 비상시 승강장의 승객들이 지상으로 피난하는데 6분, 대합실에서 4분이면 지상으로 빠져 나올 수 있는 안전시간을 확보하겠다는 것. 승강장 양측에도 화재시 연기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제연구획관이 설치된다.  이밖에 지체, 시각, 청각 등으로 나눠 장애인 시설을 설치하고 지하철 내부의 공기 정화를 위해 첨단 공기조화 및 환기설비를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본부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의 위상에 걸맞도록 건축 인테리어 개념 도입을 통해 역사마다 차별성을 강조하고 각종 첨단 안전설비를 설계에 반영했다”고 말했다./박주성기자 (블로그)js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