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김창섭 정무부시장이 인천발전연구원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임 정무부시장 인선과 현 이인석 인천발전연구원장의 거취에 인천 정·관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안상수 인천시장이 재선도전을 직·간접적으로 밝힌 상태에서 불거진 후임 정무부시장 인선과 관련해서는 함구령이 내려진 가운데 여전히 정당 관계자와 경제계 인사들의 하마평이 무성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시의 한 고위 관계자는 1일 “정무부시장 교체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만큼 시정 안정을 위해 내주께면 후임자 윤곽이 드러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후임자 인선이 임박했다는 얘기다.  따라서 지역 정·관계 일각에서는 시정 안정을 위해 정당 인사보다는 경제계나 시민단체 관련 인사가 발탁될 공산이 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정당 인사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내 선거를 관리해야 하는 만큼 현실적으로 부담이 따를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는 내년 시장선거에서 당내 경선이 빚어질 경우 안 시장에게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정무부시장 후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는 정당인사들이 대부분 17대 총선 낙선자들이고, 특히 이들이 지역 내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어 시청에 들이는 것보다 밖에서의 역할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정무부시장 인선과 관련, 안 시장이 속한 한나라당 인천시당 위원장과 사전 협의가 없었던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따라 임기 말까지 안정적으로 시정을 끌고 나가기 위해선 정·관계를 두루 어우를 정당 밖 인사가 적임자가 될 수 있으나 야당 시장 입장에서 인재풀이 조성되지 않은 점이 부담이다. 일각에서는 타 지역출신의 지역 경제계 인사와 중앙부처 인사 등도 거론되고 있으나 지역정서와 내년 시장선거를 고려해 볼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안 시장은 2일 오전 한나라당 소속의 지역 내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들과 골프회동을 갖고 어떤 방식으로든 정무부시장 인선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한편 이인석 인천발전연구원장은 이날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안 시장이 미국방문길에 오르기 전인 지난 6월 중순께 사의를 표명했고, 귀국 후 이를 수락한 것”이라며 ‘경질설’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 원장은 “원장으로 5년 간 재임해 이미 지역발전 연구를 위한 토대를 완료했고 나 자신도 재충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의를 전달한 것”이라며 “당분간 쉬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할 일을 찾아보겠다”고 말해, 최근 제기된 중앙 복귀설을 부인했다. 이 원장은 2000년 3월 인천발전연구원장에 부임하기 전 청와대 건설교통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박주성기자 (블로그)js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