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유일한로 축제...전선 지중화 기공식
 “참기업인의 시대, 한국의 새로운 길 최선두에 유일한을 앞세우자”
서울(京)과 인천(仁)을 잇는 경인로 일대 6.8km를 유일한로로 명명한지 1년, 이 곳에서 유일한로 조성을 기념하는 제 2회 유일한로 축제가 열렸다.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을 각성하고 시민사회의 반기업정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시민사회의 반기업정서 해소’포럼도 함께 개최됐다.
20일 오전11시 유한대학 유일한홀과 유일한로에서 제2회 유일한로 조성 기념행사가 열렸다.
‘유일한로(路)’는 지난해 4월 유한양행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기업가정신을 기리고 본받기 위해 조성한 부천시 소사구 역곡동 유한대 앞 왕복 6차로 6km구간. 부천시는 이날 소사구 괴안동 서울시계에서 인천시계에 이르는 유일한로에 대해 오는 2008년까지 총199억2천여만원(시비 66억4천만원,한전부담 132억2천만원)의 예산을 투입, 전신주 지중화사업을 통해 현대감각에 맞게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유일한로를 시민들로 하여금 지역향수를 느끼며 걷고 싶은 거리로 재정비 운영할 계획이다.
유일한로는 당초 유한양행 공장이 있던 곳으로 현재 유한학원 재단(유한대학)이 자리한 곳으로 유한킴벌리 문국현 사장과 김지하 시인 등이 기증한 ‘기부의 숲’,‘유일한 가로공원’등을 조성하고 있다. 전선지중화사업과 관문설치,착공발파식 등으로 절정을 이룬 이날 행사에는 홍건표시장을 비롯해 오영호 산업자원부차관,정창섭 경기도행정부지사,한준호 한전사장,김문수 국회의원,양대웅 구로구청장,김영호 유한대학장,이수호 민노총 위원장등 정·재계 인사와 시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유한대학 유일한홀에서 유일한로 기념행사로 열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시민사회의 반기업 정서해소’ 포럼에는 김용구 중소기업중앙회장,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등 기업측대표 6명과 송보경 소비자 리포트 대표,이세중 환경재단 이사장,정태기 한겨례신문 사장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 6명이 참석,심도있는 토론을 전개했다.
유일한로를 제안한 김영호 유한대학장은 “인천에서 소사에 이르는 길은 유일한 박사가 자진 귀국해 기업을 일으킨 귀국의 길, 결의 길이었으며, 소사에서 서울에 이르는 길은 창업의 길, 혁신의 길, 기부의 길”이었다고 소개했다.
김학장은 이어 “한국경제는 바야흐로 케인즈적 거시경제 운영단계를 지나 슘페터적 기업가 혁신단계에 이르고 있다”며 “우리는 참기업인의 시대에 유일한을 앞세우고 매년 유일한로 축제를 열어 새 시대를 열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천=김병화기자 (블로그)b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