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과 중국인의 압도적 다수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교도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이 지난달 한·중·일 3국의 국민 의식조사 결과 중국인의 86%, 한국인의 82%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해서는 안된다”며 반대했다.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도 중국인 87%, 한국인 85%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한국인의 75%, 중국인의 83%가 일본에 대한 친밀감을 ‘별로 느끼지 않는다’거나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난 2002년의 경우, 이 비율은 한국인 69%, 중국인 67%였다.
중국에 대한 일본인의 친밀감도 3년 전에 비해 6% 포인트 떨어진 48%에 그쳤다.
반면 한국에 대한 친밀감은 58%로 오히려 5%포인트 상승했다. 일본인 가운데 한·일 관계가 미래에 ‘순조롭게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한 비율은 43%에 달한 반면 한국인의 48%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관계발전을 위해 무엇이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한국인의 42%가 ‘일본의 과거행위에 대한 사죄와 보상’을 들었고, 중국인의 57%가 ‘일본의 역사인식’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군사적 위협 국가를 꼽도록 했더니 일본인의 58%, 한국인의 39%가 북한을 든 반면 중국인은 61%가 미국을 들었다.
일본 천황의 한국방문을 놓고는 한국인의 61%가 ‘아직 이르다’ ‘방문해서는 안된다’고 답했다. 일본인의 37%는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