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전북도의회에 이어 전국 16개 시·도의회 가운데 네 번째로 인천시의회에도 윤리특별위원회가 구성됐다.
 인천시의회는 14일 오전 제138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속개, 표결까지 가는 진통 끝에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및 위원 선임안을 원안 의결했다.
 이날 시의회는 윤리특위 구성 결의안을 의결한 후 상정된 위원 선임의 건에 대해 이진우 의원이 보류할 것을 요청하며 반발하자 보류안에 대해 표결을 실시했다.
 그러나 재석의원 26명이 표결에 참여한 보류안은 찬성표(13표)를 반수 이상 확보하지 못해 결국 ‘위원 선임안’도 원안 처리됐다.
 앞서 시의원들은 전날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윤리특위 구성 결의안 및 위원 선임안에 대한 표결에 16명이 참여, 찬성 8표가 나옴에 따라 본회의에서 원안대로 의결하기로 했으나 반대 의원 및 일부 의원들이 본회의장 입장을 거부, 의결정족수 미달로 자동유회되는 소동을 겪었다.
 이에 따라 14일 오전까지도 의원 간 고성과 욕설이 난무했으나 정작 본회의가 속개되면서부터는 시민들을 의식한 탓인지 표결에서 반수를 넘지않자 별다른 이의 제기 없이 위원 선임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윤리특위는 오는 23일까지 위원 호선으로 위원장을 선출하고 내년 6월 말까지 1년 간 한시적으로 시의원의 품위 유지와 청렴 의무 준수 여부 등에 대한 윤리 심사와 의원 징계에 대한 권한을 갖게 된다.
 특별위원에 선임된 의원은 문교사회위원회의 이강효 이흥수 의원, 산업위원회의 황창배 이범성 의원, 건설교통위원회의 임희정 강석봉 강창규 의원 등 7명이다.
 이틀간 계속된 윤리특위 구성 소동을 지켜본 시청의 한 간부 공무원은 “시의원들 스스로 자정기능을 갖고자 특위를 구성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윤리특위 구성이나 위원 선임에 반대한 의원들은 자신들이 심사대상이 될 것을 우려해 그런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주성기자 (블로그)jspark